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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드라마 속 악역들

By March 23, 2021March 29th, 2021No Comments

안녕하세요, 온디맨드코리아 시청자 여러분.

<펜트하우스 2> 재미있게 보고 계신가요? 매주 펼쳐지는 막장 지옥도 이번주 두 편의 에피소드를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등장인물 중 누구도 선하지 않은, 악인들들이 펼치는 아수라장이 정말 중독적이었죠. <펜트하우스>의 인기 비결이라면 매번 “왜 저래?”라면서 욕하면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악인들’일 겁니다.

<펜트하우스 2>처럼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보다 악인에 더 시선이 갈 때가 많습니다. 이 ‘악당’들은 주인공의 일을 최선을 다해 방해하고, 욕심으로 많은 사람을 힘들게 하며, 피도 눈물도 없을 만큼 잔인하게 행동합니다. 이들이 더 나쁘고 악독해지는 게 처음엔 답답할지 몰라도, 더 큰 벌을 받을 걸 알기 때문에 지켜보는 쾌감도 큽니다.

그래서 오늘은 <펜트하우스 2>뿐 아니라 온디맨드코리아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드라마 속 악역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치를 떨만큼 무섭고 지독한 자, 악역인데 왠지 짠해서 관심이 가는 인물, 너무 멋져서 저렇게 되고 싶다 생각할 만한 캐릭터까지 모두 모았습니다.

씬(scene) 스틸러, 심(心) 스틸러! 드라마 악인전

<리멤버 – 아들의 전쟁> 남규만

돈과 권력에 취한 악마

<리멤버 – 아들의 전쟁>은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 서진우가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진우와 끝까지 대립하는 악역, 남규만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돈 많은 분노조절장애 찌질이” 재벌 3세입니다. 대기업 일호그룹 회장인 아버지를 믿고 세상 겁내는 것 하나 없이, 자기 재미를 위해 악행을 저지릅니다. 자신의 기분을 나쁘게 하거나 앞길을 막는 사람들은 교묘하게 죄를 조작해서 해치워버리죠. 수많은 피해자 중 한 사람이 진우의 아버지 서재혁이고, 진우는 자신의 모든 걸 던져서 남규만이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합니다.

남규만을 연기한 남궁민은 남규만을 ‘악마 중의 악마’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 말라는 짓은 전부 다 하는데, 죄책감은 전혀 않아요. 게다가 돈과 권력이 있으니 잘못을 모두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삽니다. 그래서 분노유발자라며 시청자들에게 욕이란 욕은 다 먹고 다녔죠. 배우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봐요. 남궁민은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다시는 악역을 안 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흑기사> 샤론

질투와 집착의 화신

<흑기사>는 생을 넘나들며 운명의 사랑을 이어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몇백 년 전 인연을 맺었던 수호와 해라는 현대에서 다시 사랑에 빠져요. 이들을 방해하는 악역, 샤론은 어떤 이유 때문에 200년 넘게 살아있는 인간입니다. 옛날의 샤론, 즉 서린은 몸종 분이에게 자신의 정혼자 명소를 빼앗겼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에서 명소의 환생인 수호, 분이의 환생인 해라가 다시 사랑에 빠지는 걸 보며, 샤론은 처음부터 명소의 운명은 자신이었다고 생각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듭니다.

샤론은 250살이 넘었지만, 흘러간 세월만큼 철이 들진 않았습니다. 한 사람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200년 넘게 한 인연에 집착하고, 그 사람이 오랜 인연과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걸 보면서 이성을 잃고 미저리처럼 매달립니다. 주인공 커플을 사사건건 훼방 놓는 걸 보면 짜증이 솟구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거부당한 상처를 쉽게 극복하지 못하는 걸 보니 가엽고 애처롭기도 해요.

<열혈사제> 황철범

나쁜 놈인데 마음이 간다

<열혈사제>는 다혈질 사제 김해일과 구담서 형사 구대영이 공조해 구담구를 지배하는 악의 무리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리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해일과 대영이 맞서는 상대는 경제, 사법,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오랜 시간을 들여 견고한 카르텔을 만들었는데요, 이들 대부분은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선한 얼굴을 한 채 악행을 저지르고 이를 덮습니다. 그래서 누가 봐도 악인인 것처럼 행동하는 인물, 구담구 카르텔의 주먹, 황철범이 더 독특해 보입니다.

황철범은 나쁜 사람이 맞습니다. 깡패 출신으로 잔인하고 잔혹한 짓도 서슴지 않고, 지역 카르텔의 행동대장으로 부당 이익을 챙기는 게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런데 또 마냥 나쁜 사람이라고 할 순 없어요. 가방끈이 짧다는 콤플렉스를 극복하려 노력하고, 카르텔의 다른 인물들에게 배신당하고 버림받기도 합니다. 결국 카르텔의 악인들과는 조금 다른 결말을 맞게 되고요. 아마 시즌 2가 제작된다면 해일, 대영과 손잡고 악에 맞서지 않을까요?

<선덕여왕> 미실

주인공을 넘어선 한국 사극 최고의 악역

대한민국 사극에서 가장 인상깊은 악역 중 하나죠. <선덕여왕>의 미실은 신라 왕실에 대대로 색공을 바친 가문 출신으로, 황후가 되어 권력의 정점에 오르길 꿈꿨습니다. 미실의 가장 큰 무기는 하늘을 읽는 것입니다. 연인이었던 사다함이 남긴 가야의 달력으로 비와 일식을 예견하면서 권력을 쥐었고, 덕만(선덕여왕)을 비롯한 신라 왕실을 압도했습니다. 이런 미실을 연기한 고현정의 연기력과 카리스마는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한때 드라마 제목이 <선덕여왕>이 아니라 <미실>이어야 했다는 농담도 있었을 만큼요.

하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자이기 때문에 미실이 매력적이었던 건 아닙니다. 미실은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어요. 왕과 화랑들이 이룩한 넓은 영토에 자부심이 있었죠. 다만 나라와 힘을 사랑하는 만큼 백성을 사랑하진 않았습니다. 그게 주인공 덕만과의 결정적인 차이었고, 미실이 <선덕여왕>에서 악역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덕만은 미실을 통해 권력은 어떻게 잡고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웁니다. 잘한 것, 잘못된 것이 골고루 있어서 이런 경우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예시가 풍부한 정치 교재였던 셈이죠.

<펜트하우스 2> 천서진

독하게, 더 독하게!

최고의 매운맛 드라마, <펜트하우스 2> 속 모든 문제의 처음과 끝엔 항상 천서진이 있습니다. 언제나 자신이 최고여야 하고 원하는 모든 걸 가져야 했기 때문에, 매번 경악할 만한 사건을 일으키며 시청자의 분노를 샀죠. 드라마 초반엔 자기 욕망과 화를 이기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지만, 뒤로 갈수록 진짜 악당의 면모를 드러냅니다. 특히 죽어가는 아버지를 구하지 않고 피아노를 연주하던 모습은 천서진이란 인간뿐 아니라 <펜트하우스>란 드라마를 한 장면에 압축한 것 같았어요.

시즌 1에서 천서진은 기어이 헤라팰리스의 펜트하우스를 차지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윤철과 헤어지고 주단태를 잡았으니까요. 시즌 2에선 어떨까요? 여전히 치가 떨릴 만큼 악독한데 짠한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욕심은 많아서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지만 그만큼 대가를 치르고 있어요. 성대 이상으로 노래는 더이상 못하게 되었고, 약혼자 주단태와 전남편 하윤철 사이에서 흔들리다가 위기를 겪죠. 결국 주단태와 결혼했지만, 천서진에게 열린 건 꽃길이 아닌 지옥길이었습니다. 주단태의 옆에서 항상 불행했던 심수련의 심정을, 천서진은 그제서야 이해하게 된 겁니다.

2회만 남겨놓은 <펜트하우스 2>, 과연 천서진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마지막까지 기다리고 기다리셨던 분들, 얼른 <펜트하우스 2>를 몰아보시고 천서진과 헤라팰리스의 드라마틱한 스토리에 빠져보세요.

지금까지 온디맨드코리아에서 만날 수 있는 악역 캐릭터를 만나보았습니다. 이들이 있기 때문에 드라마에 더 몰입하고, 악한 행동만큼 대가를 치르는 걸 보며 통쾌함도 느낄 수 있는데요. 여러분은 이들 중 어떤 인물을 최고의 악인으로 꼽으시나요? 이 명단에 없는, 여러분만의 최고의 악역 캐릭터가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온디맨드코리아는 다음에 더 재미있는 콘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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